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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터미널역 '예술의 전당 블록버스터 영화음악 콘서트' 솔직 후기! - 마블의 웅장한 배경 음악을 라이브로 들어볼 수 있어요 (오케스트라, 위클래식, WE 클래식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여행 (&Travel) 2022. 3. 15. 23:14
잊고 있었던 화이트 데이... 아무 생각없이 여느때처럼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갑자기 영화음악 콘서트 티켓을 내밀어서 당황했다.
알고보니 이게 화이트 데이 선물이라고...! 아무래도 영화음악 전공자 이다보니 이런 선물을 준비해 준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레깅스 안 입고 차려입고 갔을텐데! 그건 좀 아쉽지만..
어쨌든 이런 좋은 기회를 준 남자친구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현하면서
'예술의 전당 블록버스터 영화음악 콘서트' 를 관람했다!
좌석은 2층에 오른쪽 좌석이었다!
1층 좌석이 아니라서 남자친구는 아쉬워했는데 오히려 2층이라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편안하게 잘 들렸던 것 같다.
1층이 아니라는 것 보다는 오른쪽에 좌석이 있는게 좀 걱정이 되었던게 아무래도 사운드 모니터 특성상
가운데 좌석을 기준으로 사운드를 조절하기 때문에 가운데 좌석보다는 좀 덜 정돈된 사운드를 듣게 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았다! 아무래도 어느 좌석에서든지 잘 들리게 조절을 한 것 같았다.
그래서 좌석에 대한 아쉬움은 하나도 없이 공연을 즐겼던 것 같다.
공연은 1부,2부 나눠서 총 2시간짜리 였다!
각 부당 45-50분 정도하고, 중간에 쉬는 시간 10-15분 갖고 2부 공연 보고 나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블록버스터 영화음악 콘서트이다 보니 전체적인 곡들은 유명한 sf영화나 액션영화들이 많았고
각각 영화의 테마곡이 유명한 것들만 갖고와서 관람객들이 들으면 대부분 다 아는 곡들을 연주했다.
첫곡부터 어벤져스 테마곡이 나와서 공연 몰입을 도와주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연주곡들이 다 화려한 편곡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악기들이 연주되는 모습들도 재밌었다.
아무래도 음악 전공자이다 보니 공연을 즐기는 목적뿐 아니라 공부의 목적으로 유심히 보았는데,
각각의 악기들이 연주되는 모습이 잘 보여서 오케스트라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음원에서는 살짝 묻혀서 안들렸던 각각의 악기 소리들이 라이브에서는 잘 들려서
앞으로 오케스트라 곡을 작곡할때 어떻게 디테일하게 쓰면 되는지 공부가 많이 되었다.
공연 중간에 사진은 찍지 못해서 보여줄 수 는 없지만
공연 중간중간 지휘자님이 보여주시는 나름의 쇼맨십이 꽤 인상깊었다.
지휘도 깔끔하게 잘 해주시고 곡이 하나씩 끝날때마다 인사를 해주셨는데
각 곡마다 주요 활약을 했던 연주자들도 관객들에게 인사 시켜주셨다. 연주자들도 돋보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사실 공연을 보면서 연주자들이 정말 연주를 잘해서 놀랐던 적이 꽤 있었다.
특히 피아노 연주자분..! 해리포터 음악의 전주부분을 연주해주셨는데, 정말 빠른 속도의 음들을 틀리는 것 없이 깔끔하게 치셨다.
피아노를 어느정도 치는 사람으로써 저절로 존경심이 들었다. 나라면 엄청 틀려서 망신살 제대로 뻗혔을 것 같은데...ㅎ
이를 통해서 이 콘서트의 퀄리티를 확 느낄 수 있었다.
WE 클래식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분들이 연주하는 공연이었는데,
나눠준 팜플렛에 설명에 최정상급 단원분들이 속해있다고 되어 있었다.
확실히 이런 부분에서 콘서트 티켓 값을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단순히 즐기는 목적뿐 아니라 공부의 목적도 채울 수 있었던 콘서트라 만족스러웠다!
블록버스터 영화음악 콘서트의 아쉬운 점을 구우우욷이 꼽자면...
연주하신 대부분의 음악들의 분위기가 다 비슷비슷해서 중간에 살짝 졸렸다...ㅎ
그래도 남자친구가 이렇게 좋은 콘서트에 데리고 왔는데 어떻게든 졸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나중에 나와서 얘기를 들어보니 오빠도 좀 졸았다고...ㅎ 좀 다행이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연주하는 곡들이 다 유명한 곡들이라서 영화음악에 크게 관심이 없어도
들으면 다 아는 곡들이라서 콘서트의 접근성이 좋은 것 같다!
또 위치도 남부터미널 역 근처에 있으니 실제로도 가기도 편한 것 같다.
또 예술의 전당 내부에 여러 시설도 있고, 카페도 잘 돼 있어서 공연 전 미리 와서 쉬다가 관람해도 좋을 것 같다.
확실히 인기 있는 콘서트라 그런지 이번에 간 콘서트도 앵콜 공연이었다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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