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 미술명작' 솔직 후기! - 멋진 한국 명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 (웨이팅, 예약없음, 현장발권, 오디오 가이드)여행 (&Travel) 2022. 5. 5. 23:44
몇몇 전시회들 중에서 정말 가고싶었던 전시회 중 하나인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 미술명작'!
예전에는 백프로 예약제여서 예약을 매번 실패했기 때문에 가지 못했지만,
이번에 6월 6일로 전시가 연장되면서 예약제에서 현장발권으로 다 바뀌었다!
이건 웨이팅을 오래 하는 일이 있더라도 무조건 봐야겠다는 생각에,
어린이날이라 사람이 많을거라는 걸 감수하고도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에 방문하게 되었다!
미술관 위치는 경복궁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접근하기 굉장히 쉬운 곳에 위치해 있다.
역시나 어린이날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물론 주차장에도 자리가 꽉 차서 주변 교통이 살짝 어지러웠다.
이런 날을 대비해서 대중교통, 특히 지하철을 타고 온 나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며,,,
오픈은 10시부터이지만 살짝 여유롭게 11시에 가서 현장발권 줄을 섰다!
웨이팅 줄은 총 2가지로 나뉘어 서 있었는데, 하나는 현장발권 줄과 하나는 입장대기 줄이었다.
안그래도 인기가 많은 전시회인데 휴일까지 겹쳐서 현장발권을 중간중간 쉬면서 진행했어서 현장발권 줄만 1시간 반 넘게 기다렸다.
(참고로 현장발권은 무료로, 1인 1매 라는 점!)
표는 12시 반 넘어서 받았지만 바로 또 보려면 입장 대기줄을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딱 표만 받고 중간에 잠깐 점심을 먹고 2-3시쯤에 입장 대기줄을 섰다.
대략 입장 대기 줄을 1시간 좀 넘게 서서, 겨우 입장하였다!
내부는 100명 인원으로 제한을 뒀음에도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작품은 수용과 변화, 개성의 발현, 정착과 모색 이 세가지 파트로 나뉘어서 구성되어 있었고,
한국 미술명작이 테마이기 때문에 한국 작가들의 작품만 있었다.
특히 알아둬야 하는 점은 인왕제색도, 이중섬의 황소, 또 모네의 연꽃 그림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아닌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그 두 그림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여기가 아닌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야한다!
이중섭의 황소는 원래 여기 있었으나 중앙박물관으로 옮겼다고,,, 그래도 이중섭의 흰 소 작품은 볼 수 있었다!
그림들은 주로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한국전쟁 전후 시기의 그림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역사의 흐름과 전시 카테고리의 흐름이 맞아서, 미술품들의 탄생배경을 더 잘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그 시대에 영향을 받은 미술작가들이 각각 다른 느낌의 미술품을 만들어냈다는게 잘 보여서 더 전시가 와닿았다.
일제 강점기의 조선이 새로운 문물을 수용하면서 미술에도 변화를 맞이한 걸 보여주는 작품,
해방 후에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생긴 혼란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가들,
그리고 이 난세에서도 외국 유학을 떠난 작가들이 보여준 새로운 미술 작품들을 차례대로 보여주면서
크게 관심이 없었던 한국 미술사에 대해 좀 이목을 당길 수 있었다.
전시회 초입에 들어가면 이건희 회장은 한국 미술품들을 수집함으로써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보존하고자 했다는 글이 있는데, 굉장히 옳은 결정이지 않았나 싶다.
언제나 서양 미술사와 작품에만 관심 있었던 내가 이번 전시를 통해서 한국 미술사도 정말 흥미롭구나
그리고 서양 작품 못지 않게 독특한 한국만이 낼 수 있는 멋있는 작품들이 참 많구나 라고 느꼈다.
이런 전시회를 다니다 보면 설명이 좀 부족해서 별로 와닿지 않거나,
아니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유롭게 작품의 설명까지 챙길 수가 없을때가 많은데
여기는 국립현대미술관 어플을 설치하면 유해진 배우님이 녹음한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전시를 구경할 수 있어서
한 층 더 전시를 즐겁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덕분에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작품들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새롭게 감상을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어플을 설치하고, 서울관-이건희컬렉션 을 선택하면 이렇게 작품 번호 별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네이버 웹사이트로 통해서 들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플이 훨씬 편한 것 같다.
이건희 컬렉션이 꼭 아니더라도 국립현대미술관의 다른 전시회를 본다 하더라도 이 어플을 깔고 오디오 가이드를 즐기면 좋을 것 같다!
솔직히 사람이 많지 않았더라면 더 여유롭게 전시를 볼 수 있었겠지만 워낙에 인기가 많은 전시회이다 보니,,,
그래도 여기는 뜻깊은 전시회라서 그런지 다들 작품과 함께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 보다는
작품에 더 집중하고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른 인기 많은 전시회에 비해 관람할 때 더 마음이 편하긴 했다.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 덕분에 작품 하나하나 몰입하는 데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원래라면 3월에 끝났어야 하는 전시였지만, 이 인기 덕분에 6월까지 해서 내가 이렇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다음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오픈런을 뛰어서 황소와 모네 그림까지 꼭 다 봐야겠다!
웨이팅이 얼마나 길든 상관없이 좋은 작품들을 관람하는 걸 더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이 전시회를 추천하고 싶다!
'여행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