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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1,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 솔직 후기! - 전시는 좋았지만 시설과 스태프는 그닥... (종로 데이트,종로 놀거리)여행 (&Travel) 2022. 2. 27. 21:34
요새 종로에서 데이트를 많이 한다!
아무래도 둘이 사는 지역이 먼데 제일 중간지점이 종로이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밥을 먹고 나오니 시간이 좀 떠서 계획 없이 들리게 된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을 여기서 볼 수 있다고 해서 그걸 보고 싶었지만 예약이 이미 꽉 차있다고 해서,,,
아쉽지만 당장 볼 수 있는 전시회인
올해의 작가상 2021,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을 보고 왔다!
사실 그렇게 미술관 첫 인상부터 그리 좋지는 않았다.
사실 그 동안 전시회에 대한 기억은 한국보다는 영국이 더 많았었는데,
이게 문화 차이 인건지 모르겠지만 전시회를 감상하는데 제약이 많아서 사실 진정으로 감상을 즐기지는 못한 것 같다.
사진에 나와있는 기구를 전시해두었는데, 기구만 덩그러니 놓여있길래 근처에 가서 구경도 하고 그냥 한번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기도 했다.
근데 갑자기 스태프 분이 다급하게 와서는 그거 다 예약제라고 하시는 거다.
물론 예약제인거 모르고 우리가 막무가내로 관람한게 전시회 측에서는 불쾌할수도 있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관람객 입장에서는 어떠한 주의 문구나 스태프도 없는데 그걸 어떻게 알겠냐 싶고,,,
아무튼 예약하려고 보니 이미 예약이 꽉 차서 체험해 볼 수 없다고 했다.
전시 중에서 제일 궁금한 것이었지만 다음에 또 와서 한번 체험해보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전시마다 설명이 하나하나씩 다 있었는데, 사실 뭔가 다 어려운 내용이어서...
전시 해설을 보고 감상하기 보다는 그냥 작품을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식으로 전시를 관람했다.
이 작품이 개인적으로 전시회 중에서 가장 이쁘고 인상깊었다!
의미는 모르겠지만 색감이 가장 다채롭기도 했고, 신비한 느낌이 들었다.
자유의 마을 전시회는 두개의 다른 영화가 각각의 스크린에서 나오는 형식이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애정하는 배우인 박정민 배우가 나와서 재밌게 봤다!
반대편에서는 진영배우가 나와서 연기했는데, 서로 다른 시간대에 비슷한 내용을 연기하는 거여서
왔다갔다 움직이면서 전시를 구경하는게 꽤나 재밌었다.
사실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불쾌한 경험이 또 하나 있었다.
전시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큰 방에 여러 스크린을 틀어놓고 관람하는 형식이었다.
해설을 가볍게 읽고 들어갔는데, 거기에는 분명 소리도 전시의 일부분이라 관람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였다.
그래서 방에 들어가보니, 천장에 있는 스피커 방향이 다 방의 가운데로 향하게 설치가 되어있었고
그 말은 즉슨 방 가운데에서 전시를 관람해야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근데 관람객들은 다 구석에서, 스피커 뒷쪽에서 관람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혹시 몰라 다른쪽에 계시던 스태프 분께 꼭 저 스팟에서만 관람해야하는 거냐고 여쭤봤는데,
그럴 필요 없이 원하는 자리 아무데서나 관람이 가능하다고 하시는 거다.
그래서 그러면 가운데에서 소리가 가장 의도된대로 잘 들리는 곳에 가서 들어야겠다 하고 움직였더니
갑자기 그 쪽으로 가면 다른 사람들 관람에 방해가 된다고 가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때 정말 이 미술관은 각각의 작품들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주최하는게 맞는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가운데에 서있는게 얼마나 스크린을 가린다고 그렇게 가운데에 못 가게 하는지 이해가 안갔다. 그렇게 스크린이 큰데?
그런거 신경쓰느라 관람객들이 진정으로 전시를 즐기지 못하는건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불쾌했다.
영국과 한국을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적어도 영국은 작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로운 관람을 허용하고 권했다.
그를 통해서 관람객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기도 하고, 진정으로 그들의 의도를 느낄 수 있으니 그건 작품의 작가에게도 좋은 거 아닌가?
다른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이 이후로 전시회를 가고 싶다는 생각은 이제 별로 들지 않았다.
내가 미술관을 목적과 미술관에서 주는 목적이 너무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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