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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 2' 후기! - 1편에서 매운맛은 좀 빼고 재미를 더 추가한 영화! (손석구, 결말, 스포일러)영화 (Movie) 2022. 6. 7. 23:00
코시국 이후로 처음으로 1000만 달성을 눈 앞에 둔 영화 '범죄도시 2'!
평소에 한번 본 영화는 2번 이상 잘 안보는데, 이번 영화는 2번이나 보게 되었다.
처음은 그냥 문화의 날을 맞아서 보게 되었고, 두번째는 아직 범죄도시 2를 안본 남자친구와 같이 보러갔다.
이미 내용도 다 알고 해서 재밌게 볼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본 것 마냥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사실 두번째로 영화 보러 간 날에 3시간도 못 잔 상태여서 분명 졸겠다 싶었는데...
중간에 살짝 졸리다는 느낌만 들고 액션이나 개그 하나하나 다 재밌게 다시 보았다.
범죄도시 2 줄거리를 스포일러 없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가리봉동 소탕작전 후 4년 뒤, 금천서 강력반은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괴물형사 마석도 (마동석)와 전일만 (최귀화) 반장은 단순히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했다는 말에 수상함을 느끼고,
그의 뒤에 무자비한 악행을 벌이는 강해상 (손석구)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와중에 조은캐피탈의 회장은 자신의 아들이 강해상에게 살해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강해상에게 주었던 돈도 다시 회수하고 강해상을 죽이기 위해 한국에서 조폭을 보내는 행동을 한다.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역대급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상을 본격적으로 쫓는 게 영화의 주된 줄거리다!
액션은 역시 확실히 마블 히어로 같이 마동석이 거의 모든 일을 다 해결하는 구조로 간다.
그게 타격감이 엄청나고, 또한 쾌감도 정말 엄청나다는 것!
주먹과 싸대기 한 대면 적들이 다 나가 떨어지는게 그 장면 자체가 웃기기도 하고 쾌감이 넘친다.
다른 사람들은 다 쩔쩔매는 빌런들을 막힘없이 다 두드려패니까 진짜 엄청난 캐릭터구나 싶다.
그리고 확실히 정의구현을 제대로 하는 느낌? 현실에도 이런 형사가 있었음 우리나라는 왠지 범죄청정구역이 될 듯 하다.
또한 영화 편집과정에서 이런 액션 타격감을 확실히 더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주먹 소리나 칼 소리 효과음을 굉장히 크게 해서 더 실감나게 느끼게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 효과음 소리들이 너무 커서 좀 힘들기도 했다.. 잘 놀라는 사람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1편에서 굉장한 임팩트를 주고, 아직도 대사가 회자되는 역할인 장첸 캐릭터 덕분에 1편이 성공한 이유도 있는데,
2편에서는 장첸을 능가할 악당이 나올 수 있느냐에 대한 걱정이 꽤나 많았던 걸로 안다.
또 장첸 캐릭터의 외형도 긴 머리 때문에 더 인상 깊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강해상 캐릭터는 확실히 장첸에 맞먹는 임팩트를 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둘을 비교하자면 장첸은 무섭지만 그래도 자기 편에 대해서는 의리 있고, 리더십도 있어서 어찌 보면 낭만 있다 싶기도 한데
강해상은 그런 것 없이 같이 다니는 애들과도 친분이 아닌 오직 돈으로만 엮여있고
또 분노조절장애 같은 모습을 참 많이 보여줘서 뭔가 더 예측이 안되고 확 돌변할 것 같은 모습이어서
개인적으로 더 소름이 끼치는 악역이라고 생각한다. 장첸은 내 편이면 든든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강해상은 내 편이든 남의 편이든 그냥 못 믿겠고 그냥 엮이면 큰일 나겠구나 싶은 느낌...?
강해상은 요새 정말 뜨고 있는 손석구 배우가 연기했는데, 정말 연기를 잘한다고 느낀다.
강해상과 좀 반대되는 스타일의 캐릭터인 구씨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캐릭터)를 또 너무 소화를 잘해서
강해상과 구씨를 두고 보면 갭 차이가 너무 크다. 구씨를 보면 추앙하게 되는데 강해상은 추방하고 싶은...
그 전에도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에서도 너무 재밌게 연기를 잘해서 인상 깊었는데,
이번에는 캐릭터만 바뀌었을 뿐인데 표현하는 연기들이 너무 다 달라서 진짜 연기를 잘하는 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2편을 두번이나 보면서, 나도 모르게 들었던 의문점이 있었던 게 1편도 2편같은 느낌이었나? 라는 생각이었다.
1편은 청불이었고 2편은 15세 관람가 이다 보니 당연히 1편에 비해 잔인한 장면은 덜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뭔가... 이 영화만의 느낌이 1편에는 없었던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쿠팡플레이에서 1편을 한번 빠르게 다시 보았다.
1편을 보고나니 다른 점을 확실히 느낀게, 1편은 2편만큼 코미디 요소가 별로 없었다.
비록 진실의 방으로 나 아직 싱글이야 등의 대사가 히트를 쳐서 개그 요소가 많았었다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상 영화에서 그걸 제외하면 웃긴 장면이나 대사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
반대로 2편은 개그가 정말 계속계속 나온다! 이런 부분은 영화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주었던 것 같다.
또 2편이 15세 관람가인데도 불구하고 범죄행각이 꽤나 잔인하고 욕도 꽤나 많이 나와서 15세라 하기엔 좀 맵지 않나? 싶었는데
막상 또 1편을 보니 2편은 진짜 순한 맛이었다. 1편에서는 토막난 시체도 다 보여주고, 욕도 2배 이상 더 많고
확실히 범죄 행각을 좀 더 날것으로, 무보정으로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결말에 대해 스포일러를 하자면, 강해상은 조은캐피탈 회장을 납치하여 인질극을 벌이다가
실패로 돌아가고, 그래도 장이수가 빼돌렸던 200만 달러를 다시 갈취하여 밀항하려고 하지만
이미 알고 있었던 마석도는 버스를 타고 가고 있던 강해상을 붙잡아 한바탕 싸움을 한 뒤, 결국 검거하는 걸로 끝이 난다.
여기서 굳이 아쉬웠던 점이라면, 다른 모든 사람들은 강해상에게 다 쩔쩔매고 강해상 하나 처리를 못하는데
마석도는 특별한 흉기도 없이 강해상을 완전 죽사발 만들어 놓는게 좀... 캐릭터간의 밸런스가 안 맞는달까?
1편에서는 장첸과 마석도가 꽤나 비등비등하게 싸워서 박진감이 훨씬 있었는데, 2편에서는 일방적으로 때리는게 많아서
박진감은 확실히 덜 했다. 아무래도 범죄도시가 마동석이 다 하는 영화 라는 느낌으로 이미지가 박혀서 이번에 그걸 극대화 한 것 같다.
앞으로 범죄도시가 8편까지 나온다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악당을 쉽게 때려 눕히면
가면 갈수록 이 영화에 대한 흥미가 좀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편 영화에서도 재미가 유지되려면, 악당이 마동석 배우만큼 덩치가 커서, 액션도 비등비등하게 뽑히거나
아니면 지능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메인 악당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깔깔대며 본 영화!
코로나 시국 이후로 천만을 곧 달성할 것 같은 영화라니 이걸 보면서 이제 코로나도 점점 끝나가는 구나 싶다!
게다가 이제 좋은 영화들이 정말 우수수 나올거기 때문에 확실히 영화관 방문 횟수가 많이 늘지 않을까 싶다.
아직 범죄도시 2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재밌게 시간을 보낼 작정으로 편한 마음으로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또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보고 손석구에게 빠진 팬들이라면, 손석구의 다른 모습을 보러 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다만 구씨 캐릭터를 생각하고 보면 아마 '너 납치된거야' 라는 대사가 스윗하게 들릴 수도...?
적어도 나는 그랬다. 뒤에 가면 갈수록 강해상이 너무 무섭게 나와서 그런 생각은 없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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