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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 후기! - 해석을 보고 나면 여러 생각을 들게 만드는 영화 (줄거리, 결말, 스포일러, 왓챠)
    영화 (Movie) 2022. 5. 11. 19:18

     

     


     

    이번에 보게 된 영화는 '아메리칸 사이코'!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영화이기도 하고, 오마주되기도 한 유명한 영화여서 한번쯤 보고싶단 생각을 했다.

    왓챠에도 있으니 한번 보게 된 영화! 근데 처음에 보고 나서는 영화가 뭔가 이해가 안간다는 부분들이 꽤나 있었다.

    한참을 몰입해서 보다가 엔딩에서 엥? 했달까... 왜 그렇게 영화가 끝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다 보고 나서 인터넷이나 왓챠에서 여러 리뷰와 평론을 찾아보고 나니 왜 엔딩이 그렇게 났는지, 영화에서 담고자 한게 뭔지 알게 되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뉴욕 월스트리트 중심가의 금융사 P&P의 CEO 인 패트릭 베이트만 (크리스찬 베일) 은 넘치는 자기애와

    상대를 가치를 유명 브랜드를 가지고 판단하면서 자신보다 사람들이 아래에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예약에 실패한 최상류층 레스토랑의 단골 고객인 친구 폴에게 적대감을 느끼고,

    더군다나 자기 것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세련된 명함을 가진 폴을 보고 화를 참지 못해 그를 자신의 아파트로 불러 살해를 하고 만다.

    패트릭이 폴을 살해한 이후 형사가 와서 그를 심문하지만, 그는 형사의 수사망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어낸다.

    점점 그는 살인에 무뎌져가면서 그의 심리는 점점 더 분열되고, 그의 살인은 점점 더 무차별적, 비현실적으로 잔인해진다.

     

     

    여기까지가 스포일러가 크게 없는 줄거리인데, 엔딩에서 이 모든 줄거리를 뒤엎어버린다.

    마지막에 그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을 죽여 더 이상 그의 범죄를 숨길 수 없는 상황까지 왔을 때 그의 담당 변호사에게 모든걸 토로하고,

    그 다음날 그 변호사를 찾아가기까지 하면서 그의 모든 죄를 고백하는데, 변호사는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심지어 그가 죽인 폴과 며칠전 런던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면서 그때부터 관객들이 패트릭이 실제로 범죄를 저질렀는지,

    아니면 모든 게 그의 상상인건지 혼동이 오게 만들어버린다. 여기서부터 나도 뭐지? 하고 당황했었다.

     

     

    영화를 다시 한번 자세히 보게 되면, 영화의 뒷부분에 패트릭이 거의 대부분의 지나가는 사람들을 학살하는 장면의 시작에서부터

    뭔가 현실과는 동떨어져있는 느낌이 많이 나게 된다. 일단 ATM 기기 앞에서 고양이를 집어든 패트릭에게

    기계는 돈이 아닌 고양이를 기계에 집어넣으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뭔가 현실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다.

    그리고 나서 권총 몇방으로 경찰차가 폭발하는 장면도 그렇게 현실적이지는 않다. 이미 이 장면은 현실이 아닌 망상이란걸 알 수 있다.

    아메리칸 사이코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는 그가 그런 살인을 해서 붙은 것도 있겠지만,

    진짜 말 그대로 패트릭이 미쳐버려서 현실과 망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신병자, 즉 사이코가 돼서 인것도 있을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패트릭을 저지런 범죄 행위중에서 어디서부터 사실인지 허구인지 알 수 없지만, 사실 그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장면들을 통해 감독이 관객에게 주려고 하는 의미인데, 

    영화에서는 그가 살인을 저지르는 과정들이 다 치밀하지 않고, 허술하며 심지어 시체를 담은 가방을 택시에 싣는 도중에

    친구를 만나지만 그 친구는 피가 뚝뚝 흐르는 가방에는 관심도 없고 그저 가방 브랜드에만 관심이 있다.

    그리고 매춘부를 죽이려고 하는 과정중에 매춘부 한명이 탈출을 하는데, 그 과정중에 매춘부가 온 아파트의 문을 다 두들기면서

    살려달라고 소리치지만 그 누구도 도와주러 나오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서 요즘 현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상태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본주의와 허례허식만을 신경쓰는 좋지 않은 모습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것 같다.

     

     

    또 자본주의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는 상류층에 대해서 비판을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돈이 훨씬 많고 더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에 있지만, 그들이 하는 행위들,

    예를 들어 친구의 약혼녀와 바람을 피거나, 마약을 하는 등 정작 그들의 행동은 매우 비도덕적이고 비인간적이기도 하다.

    확실히 자본주의가 이 사회에 끼치는 극단적인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주인공이 얼마나 사이코 같은 행위들을 할까 라고 생각하면서 보았는데,

    다 보고 나니 내가 패트릭보다는 덜 미쳤을 뿐 나도 충분히 그의 좋지 않은 행동들을 일부분 갖고 있지 않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패트릭 보다는 덜하지만 나도 한 사람의 내면보다 그 사람이 두르고 잇는 명품옷이나 쥬얼리에 더 관심을 가진 적도 있고

    그것에 대해 열등감을 느꼈으며, 더 가서는 머릿속으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가뿐히 이기는 상상까지 하기도 한다.

    다만 패트릭처럼 이러한 기분과 생각을 현실에 표현하지 않았을 뿐...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확실히 이 복잡하고 기복이 심한 패트릭이란 캐릭터를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했기 때문에 이렇게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가 연기를 잘하고, 또한 연기에 대해 정말 열정이 넘치는 배우라는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영화에서 거의 원맨쇼를 하는 수준으로 오로지 패트릭만 집중이 돼서 영화가 흘러가는데,

    그 과정중에 집중력 한번 흐트러지지 않고 오로지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연기력 덕분이지 않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영화의 내용 자체는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보면 나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을텐데,

    그런 부분은 미리 알아두고 가고 (특히 여피족에 관하여!) 또 크리스찬 베일 배우의 팬이라면

    그의 연기력이 뛰어나다는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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