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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2 : 대혼돈의 멀티버스' 후기! - 생각보다 여러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마블 영화! (마블, 결말, 스포일러)
    영화 (Movie) 2022. 5. 19. 22:15

     


     

    2주전에 개봉했지만 이제 보게된 '닥터 스트레인지 2 : 대혼돈의 멀티버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멀티버스라는 새로운 세계관이 등장한 이후로 그 다음에 바로 나오는 닥스 2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다.

    원래라면 마블 영화는, 또는 이렇게 관심이 있는 영화는 스포 방지를 위해 바로 나오자마자 보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어찌저찌하다 보니 늦어져서 개봉한지 대략 2주가 지난 시점에서야 영화관에서 관람하게 되었다.

    그때까지 스포 하나 안 당한 내 자신이 은근 대견하기도...

    그리고 어쩌면 엔드게임 이후로 익숙한 캐릭터가 은퇴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들에게 이전보다 정이 덜 가서 그런것도 있는 것 같다.

    안그래도 엔드게임 이후에 나오는 마블 영화들에 대해 이제는 비판적인 시각이 꽤 많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영화도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 많아지고 한 것 같다. 확실히 이전보다 마블 인기도도 좀 줄어든 느낌이고...

    언제까지 마블의 인기가 많을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나는 큰 불만 없이 즐겁게 보고 있기 때문에 나는 계속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

     

     

    닥터 스트레인지 2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닥터스트레인지는 거리에서 소란을 피우는 가르간토스가 꿈속에서 봤던 여자아이 아메리칸 차베즈를 쫓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

    웡과 협력해 그녀를 구하게 된다. 그리고 차베즈는 두 사람에게 자신에게 멀티버스를 넘나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녀의 능력을 노리는 악당들로부터 지켜주려 카마르 타지에 옮겨 보호하고, 멀티버스에 대한 경험이 있는 완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초반부터 반전으로 그녀를 노리는 악당이 완다였고, 대적하려 애썼지만 이미 힘이 너무 강해진 완다를 대적하지 못하고

    차베즈의 불규칙적으로 발현되는 능력을 통해 다른 멀티버스로 도망치면서 그녀를 저지하기 위해 맞서 싸우는 내용이다.

    그 과정중에 다른 멀티버스의 닥터 스트레인지들과 다른 히어로들, 특히 인상깊었던 엑스맨의 프로페서 x 도 만나게 되고

    확실히 이전 영화는 하나의 세계관에서 활동했던 것에 비해 확 스케일을 키웠다는 느낌이 든다.

     

     

    영화를 보고나서 전체적으로 든 느낌은 이 영화는 거의 완다의 솔로 무비라고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라고 느꼈다.

    그만큼 주인공인 닥스보다 완다의 서사가 어필이 된 부분도 많고, 비중도 다른 악당에 비해 월등히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상영한 완다비전 드라마를 보고 난 사람들은 특히나 더 완다의 서사에 대해 공감할 것 같은데,

    그 동안 완다가 마블 세계관에서 얼마나 기구한 삶을 살았는지 악당임에도 불구하고 무자비하게 싸우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그렇다고 주인공인 닥스의 서사가 부족했다는 아닌 것 같다! 완다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1편에 있었던 사건들을 복기하면서

    그가 사랑하는 여자 크리스틴에 대한 감정과 행동들에 대해 더 심도 있게 보여줬고, 좀 더 인간다워지는 닥스의 모습을 보여줘서

    한없이 이성적인 모습인 닥스에게 더 인간적인 모습을 가미해주어서 캐릭터가 전보다는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나 싶다.

     

     

     

     


     

    그런건 다 좋았으나 결말이 아쉽다면 좀 아쉽긴 하다.

    스포일러를 하자면, 이 영화의 결말은 닥스가 다크홀드 라는 책에 적혀있는 위험한 흑마법을 함으로써 이미 죽었던 다른 세계의 닥스에

    빙의하여 차베즈를 잡아 능력을 뺏으려던 완다를 저지하고, 그 중에 자신의 힘을 각성한 차베즈는 자신의 능력을 통해

    완다가 자신의 잘못을 참회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속죄의 의미로 흑마법의 기원인 운다고어 산을 무너뜨리고,

    닥스와 차베즈는 원래 세계관으로 돌아와 다시 일상을 살아가면서 끝이 난다.

    마지막에는 또 닥스가 흑마법을 쓴 부작용으로 제 3의 눈을 개방하고 끝이 나는데, 이는 후속편을 위한 떡밥인 것 같다!

    아무튼 결말로 돌아가자면, 완다가 고작 다른 세계의 자신에게 아이들을 사랑으로 잘 키우겠다는 말을 듣고 정신 차려서

    자신의 죄를 속죄한다는게 좀 이해가 안갔다. 지금까지 자신의 아이들을 되찾아야겠다는 일념하에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또 공포스러운 분위기까지 낼 정도로 잔인하게 많은 캐릭터를 죽여왔는데, 그 말 한마디로 갑자기 참회가 되나?

    그렇기에는 그녀의 분노가 너무 큰 듯 한데... 완다가 분노하고 공격하는 장면은 이해됐으나 그녀가 갑자기 속죄하는 맥락이 이상했다.

    그리고 완다를 저지할 유일한 방법이 비샨티의 책이라는 거라고 영화 내내 얘기하는데, 중후반부에 결국 그 책은 허무하게 사라진다.

    스토리 부분에서는 아쉬운게 꽤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닥스의 현란한 마법기술과 멀티버스를 잘 표현한 부분들은 충분히 칭찬받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부분도 생각보다 호불호가 있는게, 원래 닥스와 다른 세계의 타락한 닥스가 싸울 때 악보의 음표로 싸움을 하는 장면이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디어가 좋다, 잘 만들었다 생각했는데 평을 보니 별로였다는 의견이 꽤나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음악하는 사람이다 보니 더 와닿았던건가... 음표 공격에 맞춰 음악을 맞춘게 많이 인상적이었는데,

    오글거려서 못봐주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뭐 이런 의견을 제외하고도 줄거리 부분에서 더 많이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전 마블 영화에 비해 별로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다. 근데 이런 부분이 닥스2에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마블영화에도 심심찮게 많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1세대 히어로들은 이제 은퇴를 했고, 다음 세대 히어로들을 받아들이기에는 관객이 준비가 안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1세대 히어로들과 함께 영화에 나왔던 캐릭터들은 덜한데 완전히 새로운 히어로들은 관객들에게 거부감이 좀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이제 마블 시리즈가 10년 넘게 길어지다 보니 한번 마블 시리즈에 제대로 이해하고 입덕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제는 진입장벽이 높아져서 그런것도 있는 것 같다. 또 정말 말 그대로 이제 마블의 인기에 편승하려고만 해서

    이전 영화보다 더 별로이게 영화가 나오는 거 일수도 있다!

    뭐가 됐든 앞으로의 마블 영화의 미래가 마냥 밝지만은 않구나를 느꼈다. 나야 뭐 오랫동안 봐왔으니 그냥 부담없이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최신 마블 영화를 보기위해 미리 봐둬야하는 마블 영화나 세계관이 방대해서 입덕전에 포기할 것 도 같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해소하려면 좀 더 영화의 줄거리 퀄리티에 신경쓰고,

    새로 나오는 히어로들에 대해서는 마블 세계관과 엮으려는 노력보다는 자체 캐릭터 구축에 더 신경써야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난 이 영화를 꽤나 재밌게 보았다!

    아무래도 내가 마블 영화를 보는 이유가 그냥 놀이공원처럼 즐기는 목적으로만 봐서 그런가, 그런 점에서는 참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게 너무 반복되다보니 예전의 마블 명성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이제 마블은 거의 히어로 무비중 원탑의 느낌이니 더 신경써서 영화를 만들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마블 세계관에 대해서 많이 알고, 이전 영화들을 많이 봐온 사람이라면 굳이 추천을 안해도 다 알아서 찾아보겠지만,

    만약 이번에 마블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몇가지 영화나 드라마는 복습을 하고 보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또 화려한 cg와 새로운 액션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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