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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씽2게더' 후기! - 내용은 좀 부실하지만 음악은 신나니까 괜찮아! (결말, 스포일러, 성우)
    영화 (Movie) 2022. 3. 14. 23:59

     

     


     

    한달전쯤에 영화관에서 보게 된 영화 '씽2게더'!

    막연히 영화관에서 오랜만에 영화나 보자 해서 가게 되었는데,

    이 영화의 전 시리즈의 씽을 꽤 재밌게 봐서 무난할거라고 생각하고 선택했다.

    약간 주토피아의 느낌을 가져오는 것도 있어서 귀여운 캐릭터들을 보는 맛에 보는 것도 있었다.

    또 성우진들이 다 연기파 배우들이다! 매튜 매커너히, 스칼렛 요한슨, 리즈 위더스푼 등 이름이 다 낯익는 배우들이 참여했다.

     

     

    줄거리는 지난 1편과 마찬가지로 꽤 심플한 편이다.

    1편에서의 주된 내용이었던 대국민 오디션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이루고 있는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과 크루들에게
    레드 쇼어 시티라는 대도시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사상 최고의 쇼가 펼쳐진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이를 듣고 버스터 문과 크루들은 도전에 나서는 내용이다.

    하지만 최고의 스테이지에 서기 위한 경쟁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하고,

    이에 버스터 문은 종적을 감춘 레전드 뮤지션을 섭외하겠다는 거짓말을 해서 쇼를 성사시키려고 한다.

    뒤의 결말을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쇼를 주관하는 크리스 회장이 악역이고, 그의 갖은 부정부패를 이겨내고

    또 실제로 레전드 뮤지션인 클레이 섭외에 성공함으로써 쇼를 완벽하게 마무리한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크리스 회장의 부정부패가 밝혀지면서 악역을 처단하는 내용까지 나오게 된다.

     

     

    확실히 영화를 관람하는 연령층이 넓다보니, 권선징악의 구조가 확실하고 꽤 단순한 구조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 부족한 부분을 화려한 그래픽과 좋은 음악들로 메꾼다. 거기에 귀여운 캐릭터들은 덤!

    아무래도 클라이막스 부분에 화려한 쇼 장면이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화 앞부분은 꽤나 심심한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내가 현실에 찌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버스터 문 캐릭터의 성격이 나와 맞지 않은건지...

    영화에서 버스터 문이 일면식도 없는 레전드 아티스트를 섭외할 수 있다는 말을 한 것부터가 이해가 안돼서 몰입이 잘 안됐달까...

    내 성격상 나는 안전제일주의인 편이라서 괜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 어떤 역풍을 맞을지 모르기 때문에

    절대 그런 허황된 말은 안하려고 하는데, 버스터 문은 그런 말을 하고 섭외가 안된 와중에도 쇼를 진행하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좀 이해가 안갔고, 보면서 짜증이 났다. 그냥 분수에 맞게 행동하지! 아직 부족하니까 나중에 더 준비해서 오면 되지 않나?

    그래도 영화는 영화니,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는 이런 구조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 부분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모든 크루원들이 무모하게 도전하려는 모습이 좀 답답하긴 했다.

    영화니까 그들이 결국엔 부족함을 잘 메꿔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성장함으로써 노력하면 된다는 교훈을 주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맘에 들었던 부분은 레전드 아티스트인 클레이가 가진 마음의 상처를 팬인 크루원 애쉬가 힐링 시켜준 부분이었다.

    사람마다 자신의 분야에서 슬럼프가 오기 마련이고, 그를 헤쳐나가는 방법이 다 제각각인데

    그 방법을 못 찾고 있는 그에게 그의 음악으로 슬럼프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좀 위안이 되기도 했다.

    이런 부분에서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뭔가 감명을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클레이 역을 맡은 성우가 누군지 모르고 영화를 봤었는데, 마지막장면에 클레이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뭔가 모르게 낯익으면서 압도하는 목소리라서 소름이 쫙 돋았었는데, 끝나고 찾아보니 다름이 아니라 성우가 U2의 보컬 보노였다...!

    만약 알고 그 장면을 봤으면 더 집중해서 봤을텐데.. 좀 아쉽기도 했다.

    확실히 성우진이 엄청난 영화였던 것 같다. 레전드 아티스트인 클레이 역을 실제 레전드 락밴드 보컬로 섭외하다니!

    그냥 노래 좀 잘하는 성우나 배우로 섭외했으면 그 장면을 완벽하게 만들긴 힘들었을 것 같다.

    기타 전주가 시작되면서 보컬이 나오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히 남는다.

     

     

    다른 웰메이드 영화와 비교를 굳이 하자면, 스토리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확실히 있다.

    클레이를 설득시키는 장면이 조금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도 있었고, 새로 나온 몇 캐릭터들에 대한 개연성도 좀 부족하다.

    하지만 마지막 쇼 장면이 이런 단점들을 압도적으로 누른다. 이 마지막 장면으로 인해 영화 앞부분이 잘 기억이 안나는 정도!

    콜드플레이의 'a sky full of stars' 를 연주하는 장면, 로지타가 번지를 하며 노래하는 장면 등

    각각의 장면이 정말 화려하고, 또 상황과 잘 어울리는 음악과 그 음악을 소화하는 성우들의 연기 그 삼박자가 정말 좋았다.

    노래 편곡도 정말 잘 돼있기도 하고, 그에 맞게 장면도 다 극적이어서 보다가 마음이 울컥해지기도 했고,

    어떤 장면에서는 너무 좋아서 입을 헤 벌리고 보기도 했다.

    마지막 장면을 보기전에는 그냥 그런 애니메이션 영화구나 생각했다가, 보고 나온 후로는 엄청나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음악의 힘이 얼마나 엄청난지 느끼게 되었다.. 부족한 부분들을 대부분 메꿔버렸으니 말이다.

     

     

    킬링타임용 영화라기 보다는, 마지막 쇼 장면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사운드가 잘 갖춰져있을때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스토리 자체는 앞에서 좀 부족하다고 얘기하긴 했지만 그렇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고,

    무엇보다 빵빵한 사운드에서 이 영화를 즐겨야 제대로 즐기는 거라고 생각이 든다.

    아니면 뮤지컬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흔히 있는 뮤지컬 영화의 구조를 띄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뮤지컬 영화 특유의 대사에서 음악으로 넘어갈때의 억지스러움도 묻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서 1편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1편이 좀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씽 시리즈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면 쭉 정주행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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