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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 '아르떼 뮤지엄 제주' 솔직 후기! - 변덕스러운 제주도 날씨에 여행 계획이 어그러졌다면? 방문 강추! (제주도 여행, 제주도 데이트, 가격)여행 (&Travel) 2022. 9. 11. 18:30
원래는 이번 제주 여행을 하면서 아르떼 뮤지엄 방문 계획은 없었다...
정말 오랜만에 가는 제주도 이기 때문에 서울에서도 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나 체험형 전시는 피하고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자연경관과 바다를 즐기러 방문한 것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이런 곳을 안가려 했으나..!
뚜벅이 여행인데다 날씨가 후덥지근하니 도저히 밖에서 돌아다니기가 쉽지가 않아서,,,
더위도 식힐겸 또 다들 많이 방문하는 곳이니까 '아르떼 뮤지엄' 에 방문해보았다!
아르떼 뮤지엄은 밖에서 봤을때도 건물이 굉장히 커보였는데,
안에 들어가니 역시 안도 넓고 층고도 높고 해서 간단한 소규모 전시를 하는 곳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 내부는 기념품샵을 제외하고는 다 이렇게 어둡게 되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전시가 빔 프로젝터 등으로 어두운 환경에서 작품을 보여주는 형식이어서 그런지
입구부터 몰입할 수 있도록 어둡게 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는 미리 네이버 예약에서 발권을 해도 되지만,
우리같이 계획없이 방문한 사람들은 현장에서 표 구매가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7000원!
다만 네이버 예약은 예약한 시점에서 1시간이 지나야 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왜 이렇게 제한을 해뒀나 싶은데 아무래도 사람이 정말 많이 몰리는 전시회다 보니
인원관리를 위해 이런 장치를 설정해 둔 것 아닌가 싶다.
전시회의 주제는 '시공을 초월한 자연' 으로, 총 12가지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주제에 자연이 들어간 만큼 각 섹션들이 다 자연과 관련되어 있는 것들이 많다.
특히 기대가 되었던 섹션은 Beach 섹션인데, 왜냐면 아르떼 뮤지엄을 검색했을 때
여기서 찍힌 사진들을 제일 많이 봤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오로라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
표를 끊고 들어가면, 처음부터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이 나온다!
이 곳은 Flower 섹션인데, 주로 노란색 꽃들이 화면에 있었고, 약간 꽃밭 느낌 뿐 아니라
꽃잎들이 휘날리는 장면도 많아서 진짜 꽃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전시회 어디서 찍든 다 사진이 이쁘게 나오다보니, 사람들이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사진을 정말 많이 찍고 있었다.
꽃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약간 방 같은 공간은 또 앞전에 노란 꽃과는 다른 영상들을 보여준다.
이 공간은 삼각형 모양의 공간에 사방이 다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약간 반사경 안에 들어간 듯한 느낌도 준다.
아무래도 노란꽃만 계속 보다가 이렇게 중간중간 다른 색깔의 영상도 볼 수 있어 지루함도 덜했다!
몇가지 섹션들은 하나의 큰 방에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Waterfall 섹션 이었다.
넓은 방에 폭포가 떨어지는 듯한 연출이 되어있는데,
공간감도 넓고 사운드도 신비해서 계속 멍하니 구경하기 좋았다.
Garden 섹션은 넓은 홀 하나로 이루어져있다!
이름에 걸맞게 자연조경이 꾸며진 영상들이 계속 끊임없이 나온다.
한옥 디자인이 나오기도 하고, 신비로운 정원도 나오고,
또 파도가 계속 치는 바다 영상도 나왔다.
여기도 워낙 공간이 넓기도 하고, 이쁜 영상들이 계속 나와서 좋은 사진을 건지기 좋은 것 같다!
수많은 사진 스팟중에 가장 인기 있었던 곳, Moon 섹션!
여기는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진짜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체감상 1시간은 기다려야 찍을 수 있을 듯...)
그냥 사람들이 찍는것만 보고 나왔다.
확실히 멋진 사진 스팟인데 못 찍은건 좀 아쉽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그때는 꼭 일찍 방문해서 여기서 사진부터 찍고 구경하던가 해야겠다.
내가 제일 기대했던 곳, Beach 섹션!
역시 사진에서 보았던 것 처럼 아름다웠다.
넓은 방에 쫙 전시되어 있어서 공간감이 안그래도 넓은데
양 사이드에 거울벽을 설치해둠으로서 이 영상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느낌이 들어서
진짜 오로라가 보이는 바닷가에 온듯한 기분이었다.
사실 별 생각 없었는데 막상 체험해보니 가장 재밌었던 건 Live Sketchbook 섹션!
여기에 구비되어 있는 여러 동물 사진이 있는데,
이 빈 곳에 색칠 놀이 하듯 색칠을 채워놓고 이 기계에서 스캔과정을 거치면
큰 스크린에서 내가 색칠한 동물이 뛰어다닌다!
이 과정이 너무 신기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내가 색칠한 동물이 화면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약간 동심의 느낌을 다시 느낀 것 같다.
내가 색칠한 동물은 사슴이었는데,
이렇게 영상처럼 열심히 뛰어다닌다!
확실히 어른들한테도 인기가 많지만, 특히 어린아이들한테 인기가 많아서
색칠할 수 있는 공간이 잘 자리가 안날 정도이다.
그래도 좀 기다려서 한 보람이 있을 정도로 가장 재밌는 공간이었다!
즉흥으로다가 방문한 뮤지엄이었지만,
사실 제주도 여행중 기억에 남는걸 꼽으라면 세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정말 재밌었다!
단순히 미디어 아트 구경을 넘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놀러오면 적어도 2시간은 아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제주도 날씨는 변덕스럽고 해서, 만약 제주도에 데이트나 여행을 온 사람들 중에
날씨 때문에 계획했던 바를 하지 못할 때 이 곳에 와서 좋은 시간을 보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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