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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장 미셸 오토니엘 : 정원과 정원' 전시회 솔직 후기! - 날이 더울때 잠시 들러서 구경하면 딱 좋아요 (덕수궁, 위치, 무료 전시회)여행 (&Travel) 2022. 7. 7. 23:33
지인이 추천해줘서 알게 된 '장 미셸 오토니엘 : 정원과 정원 전시회'!
엄청 큰 전시회까지는 아니어서 가볍게 시간 보내기좋은 전시회인 것 같아 저녁 약속 전에 한번 방문해보았다.
또한 전시회는 무료이니 더더욱 부담이 덜하다!위치는 서울시립미술관 1층으로, 덕수궁 바로 옆에 있어서미술관 찾기는 그리 어렵지는 않다!
약간 공원 산책길 같은걸 지나면 금방 미술관에 들어선다.
사실 어떠한 사전정보 없이 지인한테 추천을 받고 간거여서
관람 전 팜플렛을 보는게 꼭 필요했다!
이번 전시를 열게 된 장 미셸 오토니엘은 현대미술가이자 조각가로, 이번 전시에서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 작품들은 공공 야외 설치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서울시리미술관과 야외조각공원, 그리고 덕수궁에서
전개도미으로써 미술관을 넘어선 다양한 공간과 대중에게 접근하려고 했다.
또한 전시회의 제목이 '정원과 정원' 인 만큼, 정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작가의 감정과 생각을
여러 조각작품들을 녹여내렸다고 할 수 있다.
전시회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보인 작품은 조각작품은 아니었다.
철로 된 판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작품이었는데,
그 그림들이 마치 정원에 있는 꽃들처럼 보여서 주제가 정말 강하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자두꽃'으로,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기존의 본인 작품인 '루브르의 장미'를 변형시킨 작품이라고 한다!
덕수궁 내에 있는 오얏꽃 문양에서 착안했다는데, 이 그림도 보고
덕수궁도 방문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작품은 '프레셔스 스톤월'!
긴 벽에 일정한 간격으로 이 작품이 쭉 달려 있었는데,
이 작품이 조명을 받아서 위에 불꽃처럼 빛이 반사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꼭 조명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 작품은 코로나 락다운 시기에 매일 일기처럼 그린 드로잉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이라는데,
그래서 가짓수도 다양하구나 싶었다.
일기처럼 만든 작품이다보니, 만든 당시의 작가의 기분들이 다 담긴 작품이라고 한다.
어쩌면 이 전시회의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푸른 강' 이라는 작품!
다 파란색 벽돌을 사용함으로써 마치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강처럼 보이게 작품을 만들었다.
이 푸른 강 작품 위에 14개의 조각들을 설치하여 작품들이 서로 반사되도록 해두었는데,
이는 벽돌에 쓰인 푸른빛이 단순히 물을 연상시키는 것 뿐 아니라,
실제 세계와 마법의 세계에 걸쳐있는 거울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푸른 강 작품이 다양한 조각들이 반사되어 다양한 색깔도 같이 나고,
또 조각들도 푸른 강 작품을 반사하면서 푸른빛으로 빛나는 모습이 이뻤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던 작품은 이 동그라미가 여러개로 엮은 조각작품!
'매듭' 이라는 구슬을 연결해 만든듯한 작품을 연작으로 해서 이런 비슷한 형태의 작품들이 많았는데,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수학자와 협업과 공동 리서치를 통해, 수학과 예술,
이성적인 것과 직관적인 것의 접점을 찾아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수학 이론에서의 무한함의 개념을 매듭의 엇갈림이 무한히 반복되는 형태를 통해서
시각적 예술로 포현하려고 했다고 한다.
단순히 작품의 미적인 부분을 넘어 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작품이어서
보면서 이 작품의 형태에 더 집중해서 보게된 것 같다.
전시가 끝나기 전 마지막에 크게 전시가 되어있는 이 작품은 '아고라' 라고 한다.
동굴같이 가운데가 구멍이 뻥 뚫려 있어서 한번 가운데로 지나가보고싶은 욕구를 잔뜩 자아냈다.
동굴같은 느낌을 묘사하면서 과거 인류의 집단적 기억을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작품의 재질이 미래주의적 느낌을 줌으로써 조각과 건축 사이의 중간적 형태를 만들려 노력했다고 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처음으로 방문한 장소인데,
깔끔하게 잘 되어있기도 하고 안에 카페도 있어서 충분히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굳이 아쉬운 점이라면, 실내 전시구간 자체는 짧아서 갑자기 전시가 끝난 느낌이라 아쉬웠다.
전시의 여운을 더 느끼기 위해서는 덕수궁을 가야 했지만 날씨가 너무 더운 탓에,,,
덕수궁까지 가서 관람을 이어갔더라면 이런 아쉬움이 좀 덜지 않았을까 싶다.
아쉽게도 이 전시가 제일 더울때인 8월까지만 하고 끝나서,,, 덕수궁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서 덕수궁까지 다 제대로 관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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