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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미금역 맛집] '전통춘천닭갈비' 서비스는 정말 별로지만 음식이 맛있으니 뭐라 할말이 없는... 닭갈비 맛집! (웨이팅, 메뉴, 위치)맛집 (Matzip) 2022. 5. 8. 22:07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다 같이 한 가족 외식!
이번 만큼은 무조건 부모님이 가고 싶다고 하신 곳을 가야하기 때문에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며칠전에 아버지가 동네 친구분들이랑 방문해서 맛있게 한끼 했다던 '전통춘천닭갈비' 에 방문했다!
위치는 미금역 중심이 아닌 먹자골목쪽에 있고, 저번에 방문했던 조개전골 집 옆에 있는 가게였다.
아무래도 날이 날인지라 가게에는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줄까지 서서 기다려야 하는건 아니어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사장님? 종업원? 분께 여쭤봤더니
얼굴도 안보시고 한참요~ 이러시길래 살짝 당황했었다.
그래서 다른 직원분께 여쭤봤더니 약간 승질을 내면서 누가 먼저 왔어요? 라고 말하셨다. 가게 앞에 우리 가족만 있었는데...
그래서 저희 이렇게 다 해서 한 일행이에요 라고 몇번 말씀 드렸는데도 계속 격양된 목소리로 누가 먼저 왔는지 물어보셔서
사실 가게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분이 불쾌했었다. 평소같으면 다른데를 가겠지만 부모님이 여길 오고 싶어하셔서...
아무튼 겨우 의사소통이 되었는데 알고보니 바로 자리가 있었다!
그러면 아까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했던 직원분은 왜 그렇게 얘기를 하신건지...?
그분 말만 들었으면 하마터면 멀쩡한 자리 놔두고 하염없이 기다릴 뻔 했다.
어떻게 자리를 안내받고 딱 앉았는데, 앉자마자 바로 불을 키시고 닭갈비를 구우셔서 너무 당황했었다.
아직 주문도 안했는데 왜 바로 고기를 구워주시는지...?
심지어 닭갈비 맛은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 으로 세가지인데 당최 지금 구워주시는 닭고기가 무슨맛인지도 안 알려주시고
그냥 바로 이렇게 고기만 불판에 올려주시고 휙 가버리셨다...
나중에 알고보니 어차피 여기는 무조건 1인당 1인분 주문이 필수여서 묻지도 않고 그냥 바로 4인분을 구워주신거였고,
맛은 나중에 들어가는 야채와 양념 비율로 결정되는거여서 고기를 바로 구워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아니 그러면 설명이라도 해주시지...
게다가 이렇게 고기를 구워놓으시고 우리 테이블을 까먹으신건지 이 상태로 한참동안이나 고기를 살피러 안오셨다.
우리에게 수저나 장비라도 주셨음 우리가 했을 텐데 테이블에 수저도 없고 진짜 아무것도 없이 화로만 있으니..
그냥 눈 앞에서 고기가 타는 모습만 봐야했다. 그렇다고 종업원 분을 부르자니 이쪽을 아예 안 보셔서 그러기도 힘들었다.
그러다가 겨우 지나가는 분 붙잡아서 우리 테이블을 봐달라고 하셨고, 나중에 보니 고기가 좀 탔다.
그 이후로도 야채를 넣고도 또 보러 한참 안오시다가, 결국 고구마가 좀 많이 타서 몇개는 먹지도 못하고 바로 버려야만 했다.
아무리 가게가 바쁘다고 한들 직원분이 4-5명 정도 계셨는데 일처리가 너무 느리고 답답했었다!
정말 맛이라도 없었으면 화나서 컴플레인 걸고 엄청 뭐라했겠지만...
살짝 억울하게도 음식 자체는 정말 맛있었다.
중간맛으로 먹었는데, 양념이 애초에 매운게 거의 없어서 맵찔이인 나도 맛있게 먹었고
고기 먼저 굽고 야채를 나중에 넣으니 야채 숨이 별로 안 죽은 상태로 닭고기와 먹으니 식감도 좋았다.
또 닭고기 부위도 닭 정육살만 쓰셔서, 퍽퍽살도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닭기름 맛이 참 맛있었다.
차라리 음식이라도 맛없었으면 다신 안온다면서 화라도 제대로 냈을텐데 음식이 맛있었으니 참...
추가로 라면사리와 볶음밥까지 시켜서 남은 닭갈비 양념도 깔끔하게 먹었다.
사실 치즈 사리도 추가해서 먹고 싶었지만, 4000원이나 하는 것도 있고 부모님은 순정 닭갈비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치즈와의 궁합이 정말 좋을 것 같은 닭갈비였다.
음식이 아무리 맛있었다지만... 솔직히 재방문 의사가 없다.
이 가게 메뉴가 그렇게 싸거나 가성비 있는 금액이 아닌데 밑반찬도 거의 안나오다 싶이 하고
(밑반찬은 동치미와 백김치, 상추, 메추리알이 다였다. 그것도 양이 진짜 조금씩...)
그렇다고 닭갈비 1인분 양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맛은 있었지만 사실 사리와 볶음밥까지 추가해서 먹었는데도 그렇게 배가 부르게 먹지는 못했다.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 가게에서 있는 동안 겪는 경험과 느낌도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고객에게 불쾌하게 대하는 가게는 솔직히 다시 방문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좀 가게에서의 경험이 좀 유쾌하지 않더라도 음식이 맛있으면 괜찮다 라는 분들은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음식 맛만 놓고 봤을때는 왜 여기가 인기가 많고, 줄서서 먹기까지 하는지 좀 납득이 간다.
아무튼 나는 다시 안갈거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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