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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후기! - 진작에 이렇게 만들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dc 유니버스, 할리 퀸, 스포일러)
    영화 (Movie) 2022. 4. 14. 23:54

     

     


     

     

    16년도에 처음으로 선보였던 수어사이드 스쿼드...

    그 당시에 예고편으로 엄청나게 기대를 모았다가 대차게 말아먹어서 욕을 겁나게 먹고

    작년 8월쯤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영화감독인 제임스 건이 새로 리런칭 해서 개봉되었다.

    워낙에 제임스 건 감독이 영화를 정말 유쾌하게 연출을 잘하기 때문에 다시 리런칭 한다고 들었을 때 부터 좀 기대가 됐었다.

    하지만 개봉 당시에는 여러 일이 많아서 영화관에서 관람을 하지 못했고...

    잠시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문득 생각나서 새로나온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를 드디어 찾아보게 되었다!

     

     

    영화는 할리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배역들이 싹 다 물갈이 되었다.

    새로 들어온 캐릭터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배우진들이 다 좋아서 처음부터 오 하면서 봤었다.

    하지만 영화 제목이 자살 특공대 답게, 유명한 배우들 마저 15분 내로 다 죽여버려서 너무 깜짝 놀랬다,,,

    그리고 청불 영화답게 캐릭터들을 죽이는 방법들이 하나같이 다 잔인해서 영화 처음부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명은 불타서 죽고, 한명은 총에 얼굴이 박살나서 죽고, 한명은 헬리콥터 프로펠러에 갈려서 죽고...

    근데 그 장면들이 단순히 징그럽게만 묘사된게 아니라 그 모든 플롯들이 잔인한데 웃겨서 불쾌한 느낌은 없었다.

     

     

    영화 제목이 나오기 전부터 특공대 멤버들을 반 이상 죽여놓고 영화가 시작되는데,

    그 이후로 여러가지 재밌으면서도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그냥 묘사만 하면 좀 많이 잔인할 수도 있는 장면들은 적당히 효과도 써가면서 중화도 시키고, 미장셴도 챙겨서 인상깊었다.

    특히 할리퀸이 포로로 잡히고 탈출하는 씬에서 그런게 잘 나타나는데, 할리퀸이 적들을 총으로 무차별적으로 쏴 죽일때

    피가 튀기는 장면 대신 꽃이 펑펑 터지는 듯한 효과를 넣어서 잔인하다 기보다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런 장면을 통해서 할리퀸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아무렇지 않게 잔인하게 살인을 할 수 있는 이유가

    할리 퀸 입장에서는 피가 튀기는 잔인한 장면이 아닌 그렇게 꽃이나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장면으로 보였기 때문 아닐까?

    그런 장면들 말고도 여러 씬들을 이쁘게 효과를 넣어서 잔인함에 잡아먹히지 않고 적당히 잔인하고 적당히 발랄한 영화가 된 것 같다.

     

     

     

     


     

    이러한 장면들 말고도 스토리에서도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스타로 라는 외계인과 미국에 대한 풍자를 엮어서 후반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비록 이 영화가 판타지 기반이지만

    마치 요즘 시대의 미국을 비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미국 풍자의 주된 내용은 대의를 핑계삼아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일들을 몰래 자행하는데, 그걸 죽어도 자기 영토에서는 하지 않고

    몇십년이 지난 후 관련해서 문제가 생기자 일을 어떤 수단으로도 덮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특공대 멤버들이 그걸 알아차리고 그 문제를 공론화시키려 하고, 이런 문제를 비판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이 이렇게 행동하는게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강대국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미국뿐 아닌 여러 강대국들을 비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 미국의 입장에서는 괜히 미국이 개입됐다는게 알려지면 오히려 분란이 일어날거고, 그럼 파국으로 치닫을 수 있다고는 말하지만

    사실 그건 본인들의 잘못의 댓가를 받고 싶지 않아서 하는 핑계이기도 하다.

     

     

    영화 마지막에는 결국 미국의 뜻대로 이 문제들은 덮어지고, 대신 이 문제가 담긴 하드를 특공대 멤버들이 가지고 협박해서

    그들이 안전하게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뭔가 풍자는 하지만 현실은 늘 정의롭게 풀어지지 않는다는 걸 말하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고는 느꼈다. 영화적으로 아쉽다기 보다는, 그런 선택을 한게 수긍이 가서 아쉬웠달까.

    영화의 내용들은 대부분 판타지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런 부분은 현실적으로 풀어낸 것 같아서 더 와닿았던 것 같기도 한다.

    그래도 2시간 안에 여러 캐릭터들을 잘 소개하고, 그런 풍자적인 내용까지 넣었다는 것에 그래도 꽤 짜임새가 있는 영화구나 느꼈다.

     

     

    영화의 아쉬운 점이 없었던 건 아니다.

    스토리가 화려한 액션씬이나 대사의 티키타카에 비해서는 빈약한 편이다.

    마지막에 블러드스포트가 미션 수행을 하지 않고, 외계인을 처치하러 가는 장면과 그걸 미국 국정원 팀들이 도와주는 부분은

    개연성이나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어디까지나 목숨을 담보로 매우 위험한 일들을 하는 것이고

    순전히 정의감이나 사명감을 가지고 싸우는게 아닌 철저한 손익관계로 이루어진 팀인데, 대의를 위해 뭔가를 선택하는 장면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에는 크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다. 이들에게는 대의보다는 배신이라는 키워드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 외에도 뒷부분에는 크게 스토리 플롯이 많이 느껴지지 않아서 영화의 개연성 부분에서는 좀 아쉽다는 느낌이 많다.

     

     

    이 영화는 정말 딱 오락용으로만 즐겨야하는게 맞는 것 같다.

    사실 처음에 이 영화를 보자고 생각했을때는 정말 오락용으로 재밌게 즐기면서 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봐서 그런지

    영화의 아쉬운 점은 크게 와닿지 않았고, 오히려 오랜만에 재밌는 청불 액션 영화를 봤다 생각이 들어서 그냥 좋았다.

    하지만 영화 후기 플랫폼에 들어가면 평점이 막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영화적으로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말고, 그냥 유쾌한 거 하나 보러왔다고 생각하면 좋은 영화인 것 같다.

    특히나 OST도 다 너무 좋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색채가 느껴져서 음악이 나올때마다 이 영화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잔인한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봤을 때 비위 상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비추천하지만

    그런건 크게 상관없고 재밌게 영화 한 편 즐기고 싶다면 한번 보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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