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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수많은 요리 유튜버들이 비프웰링턴 이라는 메뉴를 만들어서 한번 먹어보고 싶은 메뉴였다!
하지만 가격이 상당한 메뉴여서 쉽사리 먹어보지 못했는데...
우연히 비프웰링턴을 5만원도 안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가게를 알게되고
곧장 디너 예약을 해서 '희릿' 에 방문해보았다!
비프웰링턴 메뉴는 캐치테이블이라는 앱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해야만 먹어볼 수 있다!아무래도 조리 시간이 좀 음식이라 그런 것 아닐까?
또 디너나 주말에만 이 메뉴를 먹어볼 수 있기 때문에
이 가게에서 비프웰링턴을 먹고자 하는 사람은 꼭 디너 예약을 해야한다!
예약금은 인당 10,000원으로, 식사를 하고 나면 환불이 되는 시스템이었다.
예약 자체는 그리 빡세지 않았고 이틀전에만 예약해도 자리가 꽤나 널널했어서
예약을 위해 오픈런하고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하다!
가게는 좀 생각보다 찾기 힘든 곳에 위치해있다!건물 자체가 약간 단독주택같은데, 입구도 대로쪽에 나있는게 아니라 건물 뒷쪽에 있어서 잘 살펴보고 가야한다.
가게는 가운데 중정같은 것도 있고 약간 가정식을 팔 것 같은 분위기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강했다.
내부는 다찌석부터 일반 테이블, 다락실 같은 방도 있었다.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좀 좁다는 느낌이 강했다. 원래 단독주택이었던 건물을 가게로 쓰는거라 그런지
뻥 트여있는 구조가 아니고 방처럼 섹션이 나뉘어져서 그런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하지만 조명이 살짝 은은하게 되어있고 해서 아늑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메뉴는 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 느낌의 음식들이 많았다.메뉴들이 전체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은 아니어서..!
비프웰링턴도 다른 가게에 비해 가격이 좀 합리적일 뿐 결코 저렴한건 아니어서
편하게 막 먹기에는 부담스럽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특히 와인 종류가 엄청 많았는데, 여기가 디너때는 꼭 주류를 필수로 시켜야 하는 곳이라 그런 것 아닐까 싶다.
와인은 글라스 하우스 레드와인과 논알콜 레드와인을 주문해보았다!하우스 와인은 전반적으로 맛이 좋았다. 막 떫은게 강한것도 아니고 딱 스테이크 고기와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그냥 인상깊은 점이라면 지금까지 먹어본 글라스 와인중에 도수가 높은편 이라는 것?
알콜맛도 좀 더 강했다. 반명레 논알콜은 딱 글라스와인에서 뒤에 남은 알콜맛이 쏙 빠진 맛이었다!
당연히 논알콜이니 알콜 맛이 안나는게 맞긴 한데 뭔가 맛이 신기했달까? 주스 같은 느낌이 엄청 강했다.
메인으로 시킨 메뉴는 엔쵸비 파스타!비주얼은 오일파스타 였고 겉으로 봤을때 엔쵸비 맛이 날 것 같지 않아보이는데 먹어보면 그 특유의 감칠맛이 강했다!
퓨레로 들어가서 그런지 소스에서 감칠맛이 강했는데 그게 아주 맛있었다.
봉골레랑 비슷하면서 살짝 다른맛이랄까? 그리고 위에 토핑으로 나온 관자와 오징어도 아주 맛있었다.
익힘 정도가 적절해서 살이 퍽퍽하지 않고 촉촉해서 식감도 좋고 맛도 좋았다
또 오일파스타라고 기름이 뚝뚝 흐르는게 아니라 소스 유화가 잘 되어서 꾸덕한 질감의 파스타라 너무 좋았다.
이런 부분도 내 취향이고 예상외로 파스타가 너무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그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대망의 비프 웰링턴!사이즈는 봤을때 커보이지 않았는데, 두께가 꽤나 있는 메뉴라 그런지 배가 꽤나 찼다.
일단 맛은 뭔가 어떻다 라고 설명하기 힘든 맛..? 한 문장으로 함축 시키기 어려운 것 같다.
먼저 안에 들어간 안심 스테이크가 워낙 두꺼워서 먹으니 소고기 맛이 진하게 났고,
겉에 있는 페스츄리와 속에 들어간 치즈 맛이 그 다음으로 강하게 났었던 것 같다.
좀 더 자세히 맛을 느끼고 싶어서 재료별로 나눠서 먹어봤는데 다 맛있었다!
특히 밑에 깔린 옥수수 퓨레가 정말 맛있었다. 이 하나하나 맛있는 것들을 합쳐 먹으니 새로운 맛이어서 신기했다.
사실 엄청 시너지를 내는 것 같진 않았지만 드디어 이 메뉴를 먹어봤다라는 기쁨이 강했던 것 같다.
반면에 남자친구는 진짜 맛있다고 엄청 좋아했는데, 어쩌면 비프 웰링턴이 내 취향의 음식은 아닐수도..?
굳이 이 메뉴의 아쉬운 점이라면 가운데 안쪽에 올려놓은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좀 투머치여서
잘못 먹으면 그 머스타드가 너무 많이 묻어서 음식 맛이 머스타드에 다 묻히고 신맛만 잔뜩 나기도 했다.
좀 적게 올려주셨음 어땠을까 싶었다.
- 솔직 후기 -
앤쵸비 파스타가 너무 맛있어서 다른 메뉴가 궁금했던 집!
자리가 좀 협소하고 복작한 분위기인 만큼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
비프웰링턴을 먹으러 갔지만 엔쵸비 파스타라는 뜻밖의 수확을 건졌던 '희릿'!파스타가 이렇게 맛있다니 다른 메뉴도 궁금해졌다.
다음에는 파스타나 리조또를 먹으러 재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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