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전시 솔직 후기! - 조금은 난해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퀄리티 좋은 전시가 무료라니! (예약 팁, 웨이팅, 오디오 가이드)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시회를 보고 그 다음으로 본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전시회!

제일 기대했던 전시였는데 매번 예약이 힘들어서 전시가 끝나기 전까지 갈수나 있으려나 싶었는데

조선의 백자 전시회 예약을 성공함으로써 겨우겨우 갈 수 있게 되었다!

일부러 사람이 많이 없을 것 같은 평일로 예약했는데 여전히 예약이 빡세던 마우리치오 전시회,,,

평일에 예약해도 대기가 1000번대가 훨씬 넘으니 예약이 자신없는 분들에게 예약 팁을 하나 하자면

당일에서 2주 후 예약이 매일 오후 6시에 열리니

그때부터 홈페이지에서 예약 대기를 하고 있다가

마우리치오가 아닌 고미술전이나 조선의 백자 전을 예약하는게

가장 안전하고 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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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은 입구에서부터 전시품들이 있다!

마우리치오 작가의 전시품들도 있긴 하지만 상설로 되어있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도 있기 때문에

일단 리움미술관에 도착만 하면 예술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다른 미술관보다 경험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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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치오 작가가 미술계의 악동이라고 불린다는데, 그럴만 한게 이렇게 미술관 입구부터 있다.

심지어 미술관 내부 방향쪽 입구가 아니라 외부쪽에 있다.

이러면 미술관에서 이 미술품에 대한 보안을 지키기가 어려운데, 이걸 감내하고 이렇게 전시를 했다니

뭔가 작품의 의도를 표현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이 진짜 미술계에서 보기 힘든 작가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 입구 앞에서 당일 예약 문자를 보여주고 나면 입장할 수 있다.

더 내부로 들어가면 이렇게 물품보관함도 따로 있다!

근데 완전 새까맣게 디자인 되어 있어서 뭔가 간지나 보였다.

나는 물품이 많지가 않았으므로! 따로 대여는 안하고 들어갔다.

 

 

 

 

 

 

오디오 가이드는 미술관 내부 안쪽 데스크에서 빌릴 수 있다!

다만 빌리려면 신분증이나 명함같은 걸 잠시 맡기면 무료로 빌릴 수 있는데,

나와 남자친구는 신분증이나 명함같은 걸 전혀 갖고 오지 않아서 빌릴 수가 없었다.

그래도 작품마다 설명이 따로 적혀있겠거니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그렇지 않고 딱 작품이름만 있어서 좀 당황하긴 했다.

 

 

 

 

하지만 나 같이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작품 이름 밑에 작게 QR코드를 스캔하면

휴대폰에서 줄글 설명을 볼 수 있게 구비해두었다!

나는 오디오 가이드 대신 이 큐알코드를 찍어서 작품설명들을 볼 수 있었다.

이 코드 사이즈가 꽤나 작아서 인식이 생각보다 까다로웠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작품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니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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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

작품들의 대부분은 이름이 무제인 경우가 많아서 작품 이름으로 의도를 유추하기가 쉽지 않다.

이 작품은 이렇게 작은 엘레베이터를 전시회 내부에 있는 동물들이

알음알음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귀여운 발상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실제로 전시회장 내에 박제 동물들이 많았는데, 이 동물들이 이 작은 엘레베이터를 사용한다 상상하니

너무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미 죽은 동물 친구들이라서

이걸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살짝 슬픈 마음을 들게 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그림자' 라는 작품!

최근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는 뜻도 담긴 작품이라는데,

본인의 어머니를 닮은 밀랍인형을 냉장고 안에 넣어두었다.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자면 뭔가 어머니를 계속 옆에 두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냉장고에 넣은게 아닌가 싶은데,,

살짝 소름 끼치기도 하고...?

 

 

 

 

 

 

전시회 윗쪽에 배치되어 있는 양철북을 들고 있는 소년 밀랍 인형!

정확히 8분마다 북을 두들기던데, 정확한 뜻을 모르겠는 작품이다.

설명에는 확실히 양철북을 든 소년을 모티브로 했다는데,

일단 내가 그 소설 내용을 잘 몰라서 그런것도 있는 것 같고

왜 하필이면 8분마다 북을 치는지도 이유를 모르겠어서

그냥 좀 신기하면서도 기묘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음 '비디비도비디부' !

발음부터가 쉽지 않은 작품이다,,,

언뜻 봐서는 작품 사이즈도 정말 작고 다람쥐야 뭐 워낙에 귀여우니까

그냥 귀여운 작품이구나 하고 자세히 보면 바닥에 권총이 있다...!

작품의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다람쥐가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처럼 보이는데

너무 잔인하고,,, 다람쥐가 현실에서는 그러지는 않을테니

한편으로는 작품의 세계에서만 끝날 내용이라 다행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 작품!

이 작품은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를 본따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시스티나의 성당 벽화는 정말 멋있지만, 층고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관람이 힘들다고 한다.

이런 단점을 비꼬기 위해 이 작품은 높이 2미터 정도만 되는 나무 박스 내부에 이렇게 그림을 그렸다.

비록 시스티나 성당은 아직 한번도 가지 못해서 실제와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이미 한번 갔다온 남자친구 왈 굉장히 그 성당과 느낌이 비슷했고

정말 잘 안보여서 힘들었던 그림들을 이렇게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의도가 명확히 느껴지고 와닿아서 참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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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여러 작품들의 의도가 명확히 전달은 안되서 갸웃거리긴 했지만,

이해가 되는 작품들은 정말 마음속에 많이 꽂히던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전시!

왜 이렇게 유명해서 예약조차 힘든 전시인지 한번 방문해보니 정말 제대로 느꼈다.

무엇보다 이 전시회를 주관하는 리움미술관의 시설이나 시스템이

작품을 한결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인상깊었다!

일단 전시회 규모에 비해 공간이 다 넓직해서 사람들에 치여서 관람하는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고,

작품 관람을 하는데 터치를 제외한 다른 여러 관람 방법에 대해 관대한 느낌이라서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상대적으로 맘편하게, 작품을 더욱 느끼면서 관람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 WE' 전시는 7월 16일까지 진행되니,

그 전에 얼른 예약해서 이 좋은 작품들을 관람하는 걸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