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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솔직 후기! - 명품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백자들을 무료 전시로 즐길 수 있다! (예약 팁, 한남동 데이트, 무료전시)여행 (&Travel) 2023. 3. 24. 11:30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를 보기 위해 방문한 리움미술관!
하지만 마우리치오 전시가 아닌 다른 전시도 잘 되어있다고 해서,마침 예매한 표로 다른 전시관도 볼 수 있으니 한번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을 관람해보았다!
먼저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로 인해 예약이 많이 빡세졌는데..
그 이유는 어느 전시를 예약을 하든 그날 다른 전시들을 다 볼 수 있어서마우리치오 카텔란 전 예약에 실패한 사람들이 조선의 백자 전을 대신 예약할때가 많다.
그러다보니 생각보다 조선의 백자전도 빨리 매진이 된다!
그래서 팁이라면, 매일 오후 6시에 열린 날 기준 2주 후의 전시예약창이 열리니그때부터 미리 대기를 타서 예약을 하는게 제일 좋다.
경험상 마우리치오는 6시 땡하자마자 대기가 1000명이 넘지만,
조선의 백자는 버퍼링 하나 없이 바로 예약할 수 있으니
시간만 잘 지켜서 예약하면 무리없이 전시를 원하는시간에 볼 수 있다!
전시는 전체 다 무료로, 예매하고 나면 문자를 통해 이렇게 QR 티켓을 받을 수 있다!이 티켓은 전시관 입장때마다 태그해주면 된다.
앞서 말했듯, 조선의 백자만 볼 수 있는게 아니라 다른 전시도 시간제한 없이 자유롭게 볼 수 있다.
한가지 팁이라면 마우리치오 전시회는 앞시간에 사람이 많고 뒤로 갈수록 사람이 적어지기 때문에
먼저 다른 전시부터 보고 마우리치오를 보러 가는것도 좋은 방법인 듯 싶다.
또 미술관 입구에서 예약여부를 체크하는데, 시간 상관없이 당일 예약만 되어있으면 재입장도 가능하고
관람시간 제한도 없으니 예약만 성공하면 미술관 내 대부분 시설들을 편히 이용할 수 있다!
조선의 백자 전시는 총 4부로 나뉘어져있다.사실 나에게는 조선의 백자 전이 메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이번 전시 규모가 상상 이상이었다!
가치가 200억을 육박하는 다양한 백자들이 전시되어있고,
이번이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것이다!
이런 전시가 무료라니.. 또 입구부터 굉장히 세련되고 분위기 있어서 인상깊었다.
1부는 절정 조선백자로, 여기에 국보 및 보물로 지정된 많은 백자들을 볼 수 있었다.최고의 명품들만 모아놓았고, 조선백자의 정수를 볼 수 있는 1부였다.
전시회장부터 다 블랙으로 맞추고, 거기에 백자들을 전시해놓으니
정말 고급스러웠고 명품관의 느낌까지 날 정도였다.
무엇보다 백자들이 하나하나 상태도 좋고 무엇보다 빛깔이 너무 예뻤다!
이 정돈 돼야 국보나 보물이 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사상 때문에 화려한 디자인의 물건들을 기피했다 하는데,
이 백자가 화려하지 않으면서 사람의 눈길을 확 사로잡는게 조선시대 상의 분위기도 반영되었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도자기다 라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 그 당시 이 백자들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하고 궁금해지기도 했다.
2부는 청화백자로, 주로 코발트 염료를 사용해 제작된 백자들을 전시해두었다.2부 전시부터는 지하 1층에 있는 그라운드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2부 초입부터 큰 사이즈의 청화백자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 두 도자기는 사진촬영이 불가해서 눈으로만 볼 수 있었다.
다만 보다 더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바로 옆에 3D로 볼 수 있는 기계가 있었다.
이리저리 돌려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늬만 쭉 볼수도 있게 굉장히 친절했다.
청자나 우리나라 것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도자기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주로 중국과 일본 거가 대부분이었는데, 신기한건 두 나라 다 우리 나라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도자기를 보자마자 딱 이국적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색깔도 그렇지만 그림이 좀 더 화려한 느낌이랄까?
문화의 차이가 많이 느껴졌다.
3부는 철화, 동화백자다!
중국, 일본과의 전쟁을 겪으면서 청화 안료가 너무 비싸지자17세기부터 좀 더 저렴한 안료인 철안료, 18세기부터는 동 안료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때 당시의 백자들을 주로 전시해두었다. 여기서는 인상깊었던게 연적이었는데, 연적 모양이 굉장히 다양했다.
앞전에 전시되어있던 연적들은 최고위층들이 사용한건지 엄청 고급스럽고 그만큼 정교해보였는데,
3부의 연적들은 상대적으로 덜 정교하지만 그만큼 귀엽고 아기자기한 연적들이 많았다.
추측해보기론 전쟁으로 상황이 어려워지니 전체적으로 도자기나 연적이나 이전보다 심플하고 저렴하게 제작하는게 아닐까 싶다.
마지막 4부는 순백자!가장 하이라이트처럼 한 백자가 있는데, 이게 바로 순백자다.
조선 관요에서 제작한 중앙 순백자로, 다른 지방에서 제작한 순백자보다 훨씬 더 정밀하고 섬세한 백자이다.
확실히 다른 백자에 비해 중앙 순백자가 더 윤택이 나고 매끈했다!
순백자는 주로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했다는데 그러기에 너무 아까운 퀄리티라 느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아주 다양하고 멋진 백자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기대를 많이 한 전시가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시설이나 전시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백자 하면 순백자같이 새하얀 백자만 주로 생각해왔는데 이 전시 덕에 백자도 종류다 정말 다양하다는걸 배웠다.
전시의 내용도 좋고, 리움미술관도 쾌적하고, 무엇보다 이게 무료라니!
정말 좋은 미술관, 전시인 것 같다. 다만 5월 28일까지 하니 꼭 그 전에 방문해야한다.
마우리치오 뿐 아니라 다른 전시도 보러 리움미술관에 오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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