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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3가역/익선동 맛집] '송암여관' 전반적으로 다소 아쉬운 기억이 남는 가게 (위치, 인테리어, 곱창전골)맛집 (Matzip) 2022. 12. 7. 18:30
원래 이 가게가 아닌, 맞은편에 있는 온천집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웨이팅이 어마무시하게 길었고,,,
결국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뜨뜻한 전골을 먹자싶어 '송암여관' 에 방문해보았다!
사실 이 가게에서 음식보다 더 궁금했던건 인테리어다!
이전부터 사진을 봤었는데, 안에 연못처럼 만들어서 나룻배까지 띄워놓은 사진을 보고
이런 분위기에서 음식을 먹으면 참 좋겠다 싶었다!
실제로 가보니 사진보다는 좀 작은 사이즈였지만, 충분히 운치 있고 이쁜 연못이었다!
다만.. 우리가 배정받은 자리는 연못옆자리가 아닌 반대쪽, 입구와 가까운 자리여서 연못을 먹으면서 구경은 못했다.
아무래도 가게에 손님이 별로 없다보니 밖에서 봤을때가게가 붐벼 보이게 하려고 일부러 이 쪽에 앉게 하신 것 같은데
이로 인해 내가 이 가게에 방문한 이유 하나를 이루지 못해 아쉬웠다.
메뉴는 전체적으로 일식 느낌의 메뉴들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메뉴와 가게 분위기가 어울리지는 않았다..
입구는 한옥이어서 꼭 한식 음식을 팔 것 같은데
안에 들어가면 붉은 카펫이 위주로 있어서 꼭 중식당에 온 느낌이 든다.
그런데 메뉴는 일식..? 그래서 가게와 메뉴가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모둠 곱창 백 전골!
사실 전골을 시키면 밥도 같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러지는 않았다..
여기서 또 아쉬운 점이 생겼는데, 바로 스태프 분들의 서비스 부분이다.
사실 주문을 하려고 몇번이나 스태프 분을 쳐다보고 불렀는데 주문이 성사되기까지 3번이나 그렇게 해야했다.
전골도 갖다주시고 바로 먹어도 되는지, 아니면 익고 난 다음에 먹어야 하는지 그런것도 안 알려주고 그냥 가셔서
좀 불편한 기분이 계속 들었다.
우여곡절끝에 받은 백전골!
전골 양이 꽤나 많았다. 그리고 안에 모둠 곱창이 정말 많이 들어가 있었다.
사실 대창 막창은 좋아하지만 곱창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곱창의 곱과 국물이 좀 잘 어울려서 평소보다 몇점 더 먹었다.
하지만 아쉬운건 전골을 끓이면 끓일수록 국물이 진국이 되면서 더 맛있어지기 마련인데,
여기는 그 반대로 기름이 너무너무 많아져서 도저히 느끼해서 못 먹을 지경이었다.
부위별로 2점 정도씩 먹고나니 기름이 엄청 많아졌고,이를 중화하기 위해서 전골의 야채들을 열심히 먹었으나 그래도 너무 느끼했다.
막판에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국물용 다시마까지 먹었는데,그 다시마가 기름을 다 먹었는데 느끼함의 끝판왕이어서 먹고 토할 뻔 했다.
차라리 공기밥이라도 있었음 좀 낫지 않았을까 싶다..
도저히 느끼함을 당해낼 수 없어서 결국 반 넘게 남기고 말았다..
가게 인테리어 하나만 보고 방문했다가 아쉬움과 실망을 잔뜩 남긴 '송암여관'!
만약 느끼한게 괜찮고, 곱창전골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만
일단 내 입맛에는 정말 안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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