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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연남동 맛집] '거북이의 꿈' 카이센 마제소바를 보다 더 새로운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맛집! (마제소바, 카이센동, 연남동데이트, 웨이팅)맛집 (Matzip) 2022. 3. 31. 04:43
난 평소 해산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카이센동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가격이 대체적으로 비싸고 또 저렴한 곳에서 실패한 적이 많아 한동안 안갔었다.
그러다가 카이센동이랑 느낌은 비슷하지만 밥이 아닌 면이 들어간 카이센 마제소바를 판다는 가게를 알게 되었다.
여러 사진이나 후기를 봐도 좋길래 '거북이의 꿈' 에 저녁 한끼를 하러 가게 되었다!
거북이의 꿈 가게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들이 죄다 웨이팅들이 길길래 여기도 길까 싶어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운좋게도 웨이팅이 없을때 방문해서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좁은 편이었다. 반지하에 있어서 어느정도 좁겠다는건 예상했지만
테이블이 10석정도만 다찌석으로 나올정도였다. 그래도 코로나에 대비해 아크릴 칸막이가 크게 잘 돼 있어서 안심하고 한끼 할 수 있었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는 앤틱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물씬 났다. 창가에 피규어들이 한가득 있었고,
벽시계와 포스터가 가게 분위기를 앤틱하게 내는데 큰 몫을 한 것 같다.
그래서 가게 자체의 느낌부터가 식사 전부터 되게 좋았다. 종업원분도 친절해서 더 좋았다!
내가 시킨 메뉴는 카이센 마제소바이고, 남친이 시킨건 카라이 미소 마제소바였다!
음식 플레이팅부터 이쁘게, 먹음직스럽게 돼 있어서 먹기 전부터 눈이 즐거운 느낌이었다.
여기는 그냥 비벼먹지 말고, 미리 제공된 설명서를 보고 그 순서대로 먹는게 좋은데, 꽤나 디테일한 편이었다.
어떻게 보면 과정이 많아서 귀찮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만큼 음식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거부감은 없었다.
카라이 미소 마제소바 순서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카이센 마제소바는 먼저 김에 해산물을 좀 싸먹어보고
그 다음에 간장소스를 부어 간을 맞춘다음 한꺼번에 비벼서 면과 같이 먹는다.
반 이상 먹고 나면 유자 드레싱을 몇방울 뿌려서 다시 비벼 먹으면 되고, 그 다음에 남은 소스에 밥을 오차즈케 해서 먹으면 된다.
먹는 방법이 총 4가지 인 것인데, 4가지 다 음식과 다 잘 어울려서 인상깊었다!
해산물이 겉보기에는 다 다져져서 제공된걸로 보이지만, 중간중간 큼지막한 소라 살과 오징어살이 있어서 김이랑 같이 먹으니 좋았고
한꺼번에 비벼 먹을때도 해산물 양이 충분히 많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좀 질릴때쯤 유자 드레싱을 넣으니 기분좋게 상큼함이 올라와서 입을 리프레쉬 하는 느낌이었다!
(비주얼이 좀 그러니 사진을 작게...)면을 다 먹고 소스를 좀 남긴채로 종업원 분에게 그릇을 전달하면, 이렇게 밥과 뜨거운 차를 넣어주신다.
이게 오차즈케인데, 사실 오차즈케의 첫인상이 좋지 않은편이라 기대를 안했다.
전에 먹었던 건 음식과 차가 맛이 따로 놀아서 정말 별로였는데,
여기는 이렇게 먹으니 된장맛이 확 나서 약간 국밥에 밥 말아먹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약간 퓨전의 느낌이랄까? 이렇게 먹어서 한그릇 뚝딱 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물론 아직 쌀쌀한 날씨에 마무리로 뜨뜻하게 한 것 같아서 더 좋았던 것도 있다.
아무래도 카라이 미소 마제소바는 내가 시킨게 아니라 설명이 별로 없는데,
먹었을때 개인적으로 매운 맛이 강해서 그렇게 끌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뒷맛이 매워서 그렇지 첫맛은 맛있어서 매운걸 잘 드시거나 해산물이 싫은 사람들은 이 메뉴를 시켜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가게가 좀 작기도 해서 코로나가 신경이 좀 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번쯤 방문해서 다른데에서 먹기 힘든 카이센 마제소바에 도전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추!
다음에 연남동 근처에 가면 여기는 또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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