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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시 솔직 후기! - 내셔널 갤러리를 생각하고 가면 아쉬움 많이 남는 전시... (런던 내셔널 갤러리, 가격, 오디오 가이드)여행 (&Travel) 2023. 8. 24. 08:00
내셔널 갤러리를 생각하고 가면
아쉬움 많이 남는 전시...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나와 남자친구는 런던에서 만나 한국까지 와서 연애를 하는 중!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런던에서의 추억을 자주 얘기하고는 하는데,,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내셔널 갤러리 그림을 몇점 갖고왔단 소식이!!
남들과는 조금 다른 목적으로, 런던 추억팔이나 해볼까 하고 방문해본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를 한번 방문해보았다!
티켓 금액은 솔직히... 생각보다 비쌌다..!
성인은 18,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0,000원, 유아는 7,000원!
티켓은 예약이 네이버나 인터파크에서 가능하고,
현장 구매를 통해서 남는 타임대 전시 관람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좀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만
사실 우리에게는 단순 전시회 관람보다
런던에서의 추억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목적이 더 크기 때문에!
사알짝 플렉스 한다는 마음으로 방문했다.
오디오 가이드는 대여가 가능하다!
3,000원을 내면 편하게 설명을 들으며 관람이 가능하다.
하지만 굳이 대여를 하지 않아도,
설명란마다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휴대폰으로도 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표도 비싼데 굳이 3000원 더 내고 설명 들어야해? 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오디오 가이드를 추천은 안하고 싶다,,,
입장 전 관람 안내사항은 이렇게 된다~
뭔가 안내사항은 많아보인다만,,,
그래도 내부에서 그렇게 크게 제재를 가하고 그러지는 않았다!
전시는 각 세기별로 구간이 나뉘어져있다!
종교와 사회가 변화하면서, 이에 많은 영향을 받은 미술가들이
어떤 그림, 어떤 사물을 보고 그렸는지
그림 스타일과 트렌드는 어떻게 흐름을 탔는지
관객들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림은 사실 초면인 그림이 많았다.
영국에서 대략 4년간 살면서 내셔널 갤러리는 10번도 더 가봤는데,,,
진짜 처음 보는 그림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서 원래 목적인 런던 추억 되살리기는 좀 실패했으나
새로운 느낌의 그림들을 만날 수 있는 건 꽤나 좋았다!
아무래도 원조인 내셔널 갤러리를 못 따라가겠지만,
더 장점이라고 느꼈던 건 바로 그림마다의 설명!
그림을 각 세기별로 명확히 나누어놓았고,
그 시대상 뿐 아니라 물감 재료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도 풀어서
좀 알차고 새로운 정보를 많이 얻어가는 기분이었다.
풍경화 섹션으로 넘어가니 조금 낯익는 그림이 나왔다!
아무래도 내가 풍경화나 사진을 좋아해서 그런가...
아무튼 너무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사실 관람은 참 힘들었다.
사람이 너무 많고, 사진을 찍느라 전반적으로 정신이 없었다.
맘 편하게 이 그림을 온전히 감상할 여유가 없었달까?
혼란스러움 그 자체였다...
나같이 사람들 많은 곳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심히 이 전시 방문을 다시 한번 고려하는걸 추천한다...
이번 전시의 메인 그림 중 하나인 레드 보이!
일단 그림이 커서 인상깊은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피사체가 정말 잘생겼다...!
지금까지 본 서양 인물화 중 제일 잘생긴 느낌?
그림 설명을 보니 13세에 사망한 인물이라는데..
어쩌면 이 인물이 환생해서 차은우가 된건 아닐까 하는
요상한 망상도 했다..ㅎ
전세계적으로 네임드 작가라 할 수 있는 모네의 작품!
모네 말고도 고갱,고흐 그림들도 전시에 오긴 했으나
이런 유명 작가들의 그림은 다 1점씩 뿐...
물론 그 분들 그림 대여가 쉽지 않단건 나도 알고 있지만...
너무나도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달까...
그래도 모네 그림을 보는게 어디야 하면서 자기 위안을 좀 해보았다!
그림보다 더 인상깊었던 부분은 오히려
내셔널 갤러리의 역사에 대한 얘기였다!
영국은 거의 모든 박물관이 다 무료이다 보니,
틈만 나면 휴식겸 관람하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곳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내가 알지 못했던 슬픈 역사가 있었다니..!
나중에 다시 가게 되면 기분이 새로울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전시회에서 보는걸 추천한다~
진짜 순식간에 다 본 전시회!
아니.. 전시회 너무 짧아서 슬펐다...
전시를 다 보고 나면 이렇게 기념품 샵이 나온다!
공간은 크지 않은데, 나름 신기한건 많다.
근데 좀 어이없었던 건 이번 전시에 없는 그림들의 기념품이 훨씬 많았다..!
그냥 영국에 있는 기념품들 떼온 느낌이랄까...
여기에 가챠 키링도 파는데 이건 뭐...
약간 관람객 놀리나 싶은 기분이었다.
나만 그런건 아니었고 실제로 주변 관람객들도
왜 오늘 본 그림 기념품은 없냐며 기분 나빠했다.
문제의 가챠키링,,,
1,2점을 제외하고 이번 전시에 없던 그림만 있다.
이럴거면.. 그냥 팔지 말지...ㅜ
- 솔직 후기 -
티켓 가격과 내셔널 갤러리는 명성을 생각하고
기대해서 가면 분명 실망할 전시...
북적이는 곳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추!
어쩌면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 실망도 컸을 수도 있는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어쩌면 기획전시 자체가 나한테 안 맞는 걸 수도?
작은 공간에 북적이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그래서 그림 한 점 편하게, 눈치 안보고 관람하기도 힘들고
또 사진 찍으려고 높게 든 팔에 머리를 엄청 맞기도 하고...
여러모로 수난을 많이 겪으며 본 전시였다.
그러다 상설 전시쪽을 가니 너무 쾌적하고
오히려 유물이나 그림은 그 쪽이 훨씬 알찼다!
나처럼 내향형인 사람은 비추...
가성비를 많이 따지는 사람이라면 또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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