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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산역/용리단길 맛집] '판코네' - 호주식 이탈리안을 지향하는 파스타, 새비지 맛집!맛집 (Matzip) 2023. 7. 4. 08:00
용산에서 영화를 보기로 한 바로 전날 미리 저녁을 어디서 먹지 정하는데,
마침 외관도 이쁘고 음식도 맛있어보이는 '판코네' 라는 식당을 발견해서
이번에 저녁을 먹기 위해 한번 방문해보았다!
미리 서치해본 결과, 혹시 모르니 예약을 해두는게 좋을 것 같아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했다.예약을 하려보니 홀 좌석은 없고 바 좌석만 있어서 급한대로 바 좌석을 예약했는데,
나중에 스태프분께 말씀드렸더니 빈 홀 좌석으로 안내해주셨다!
예약석에는 이렇게 이름표를 놔둬주신다!
자리 변경부터 이런 디테일까지 서비스에 신경을 많이 쓰는 느낌이었다.
다만 아직 몇몇 스태프분들이 일이 익숙치 않으신지 좀 어수선하셨지만
그래도 친절한 마음은 느껴져 좋았다.
예약을 안했더라도, 웨이팅을 해서 방문해도 상관없다!가게 앞 캐치테이블 키오스크로 줄서기를 할수도 있다.
평일 저녁 기준 한 두 테이블 정도 자리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평일 방문에는 굳이 예약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공간은 어둑어둑하니 살짝 유럽풍 느낌도 나고 로맨틱하기도 했다.아무래도 테이블마다 핀조명같이 조명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딱 와인을 먹기 좋은 분위기랄까?
살짝 시끄럽기는 했지만 분위기가 꼭 유럽 현지 식당에 온 것 같아 나쁘지 않았다.
메뉴는 간결한 편이다!와인 메뉴는 따로 있었지만 그 다음날 건강검진이라 술은 못하는 관계로,,
가격은 전반적으로 비싸서 사실 막 시키기에는 부담이 있다.
분위기도 그렇고 가격도 봤을때 평소 오기보다는 분위기 내고 싶을때 오기 좋은 식당이지 않나 싶다.
주문을 하고 나면 가장 먼저 나오는건 식전빵!무슨 빵인지는 모르겠는데 약간 치아바타가 더 폭신해진 듯한 빵이었다.
같이 나온 소스는 올리브유와 후추 소금 뿐이고 흔히 나오는 발사믹은 없어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
올리브유를 정말 좋은걸 쓰시는지 올리브유 풍미가 참 좋아서 맛있게 먹었다.
적당히 짭쪼름하고 올리브유의 풍미가 입안을 감싸니 참 맛있었다!
그 다음으로 나온건 새비지 라는 에피타이저 메뉴!양배추를 파프리카 시즈닝해서 구운거라는데 제일 기대 안했지만 제일 맛있는 메뉴였다!
뭔가 맛이 볶음김치 같은게 거기서 신맛은 아예 없고 단 맛이 더 많이 났다.
그리고 겉에를 살짝 불로 지져서 불맛도 진하고 맛의 조화가 참 좋았다.
거기에 같이 나온 피스타치오와 크림을 같이 먹으니 더더욱 맛있었다..!
양도 에피타이저 치고는 많아서 소식가라면 이걸 메인으로 먹어도 괜찮겠다 싶었다.
보기에는 매워보이는데 전혀 안맵고, 맛이 익숙한듯 새로워서 제일 인상깊은 디쉬였다.
그 다음으로 나온건 바로 앤쵸비 파스타!여기는 생면만 사용하는데, 그래서 면이 뭔가 국수 면 같았달까?
좀 더 소스가 면에 잘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앤쵸비 파스타의 맛은 의외로 앤쵸비 특유의 맛이 강하지 않았고 좀 향긋한 뉘앙스가 있었다!
아무래도 안에 들어간 브로콜리와 방울토마토 덕에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상상한 진하고 녹진한 맛은 덜했는데 오히려 이게 더 나았다. 안물리는 맛이었달까?
또 다 먹고 나서도 입에 계속 찝찝하게 남는 맛이 아니었어서 좋았고
일단 페이스트 맛 자체가 좋아서 다 먹고도 바닥에 남은 페이스트는 계속 긁어먹었다!
마지막으로 나온건 까르보나라!주문 할때부터 스태프 분이 양고기 향이 세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과연 양고기 맛이 정말 강했다.
오리지널 까르보나라에는 관찰레 라는 지방이 많은 부위를 사용하는데,
관찰레 대신 양고기 프렌치 랙 지방 부위를 사용한 듯 하다.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양고기 맛이 강해도 너무 강하지 않았나 싶다.
양고기에 나나 남자친구가 전혀 거부감이 없고 그렇다고 이 파스타 속 양고기가 냄새가 안좋았다는건 아니지만,
향이 너무 강해서 다른 재료 맛이 싹 다 묻혔다.
까르보나라 하면 계란의 눅진함을 상상하고 먹는데, 눅진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양고기 향이 강했다.
장점이라면 느끼함은 확실히 잡아주는 맛이었지만 내가 상상한 까르보나라 맛은 전혀 안나서 좀 아쉬웠다.
- 솔직 후기 -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맛난 음식 먹기 좋은 곳!
다만 까르보나라는 비추에요..
까르보나라가 좀 아쉬움이 남지만,,,그래도 새비지라는 엄청나게 맛있는 메뉴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던 '판코네'!
새비지는 두고두고 생각날 맛이다.
다음에는 새비지와 다른 파스타 메뉴를 먹으러 다시 방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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